원인
해산 어류를 가두리에서 사육하게 되면 두부, 지느러미, 꼬리, 몸체의 피부에 작은 수포형 종양이 형성된다. 병어는 죽지 않으나, 외관상 보기가 흉하여 상품 가치가 떨어지며, 이 수포형 종양은 피부 결합 조직 세포가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거대화된 것으로서, 림포시스티스 세포(Lymphocystis cell)라고 하며, 이 세포로 이루어진 증상을 임파낭종병(Lymphocystis disease)이라고 한다. 이 병은 어류의 바이러스병 중 가장 오래 전부터 알려졌으며, 세계적으로 각종 해산어와 담수어에서 발견된다. 주요감염어중은 우리 나라의 경우, 양식 가두리에서 발견된는 어종은 참돔, 넙치, 방어, 조피볼락, 농어 등이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수족관에서도 발견되었으나 자연계의 어류에서는 이와 같은 임파낭종병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병원체는 림포시스티스 바이러스(Lymphocystis virus)로 DNA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의 감염 대상이 되는 물고기는 140여 종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하며, 바이러스의 크기는 감염되는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작은 것은 130∼150nm, 큰 것은 240∼260nm이다. 바이러스의 배양 온도는 20∼30℃가 알맞으며, 적온은 25℃전후이며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는 핵과 세포질을 포함한 세포전체가 정상 세포 수백 배나 되도록 커지게 되므로, 이 세포는 환부를 형성하여 육안으로도 관찰된다. 물을 매개로 하는 수평감염으로 추정된다.